책과함께하는여행 책과함께하는여행 :: [책속좋은글] 결혼에 대한 이야기... 선택의 기로에 선 그녀들에게
[책속좋은글] 결혼에 대한 이야기...

 "여자에겐 일생에 한번 냉정해야 할 순간이 온다 " 한상복 지음

 

"결혼이란 '나'와 '그 사람'이라는 서로 다른 섬에서 제각각 다리를 놓아 양쪽을 연결시키는 일이라는 진실을.

생각했던 것과는 달리 주변의 많은 이들이 그 다리를 통해 오가게 되며, 때문에 다리가 여간 튼튼하지 않고는 그런 하중을 버텨내기 쉽지 않다. 두 사람은 이것을 수많은 시행착오를 통해 배우게 된다.

 결혼은, 두 섬 사이에 다리를 성공적으로 놓은 것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그것은 다만 시작일 뿐이다."

 

"여성은 사랑하는 남성이 자신에게 여자들처럼 섬세하게 대해주길 기대한다. 에두른 표현만으로도 의사소통이 충분히 이뤄질 것이라고 믿는다. 약간의 힌트만 주어도 남성이 마치 '여자처럼' 알아차릴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하지만 남성은 사랑하는 여성을 의리로 맺어진 친구처럼 여겨 굳이 말 안해도 모든 걸 이해해줄 것이라고 믿는다."

 

 

"동감은 상대와 똑같이 느끼는 것인 반면, 공감은 상대를 이해하는 것이라고 한다. 여자는 그에게 '자신처럼 생각해주기'를 원했지만 돌이켜보면 그것은 현실에서 가능하지 않은 일들이었다.

 다른 처지임에도 불구하고 상대의 마음을 이해해 줄 수 있다면 공감할 수 있다면 그것으로도 사랑과 행복을 함께 할 충분한 자질이 있는 것이다."

 

"많은 여성들이 거리두기를 제대로 하지 못한다. 연애 초반에는 어설프게 밀고 당기기를 하다가 사랑에 깊이 빠진 뒤로는 남성에게 의존하면서 건강한 거리두기에 실패한다.

 사랑의 깊이는 다가섰다가 물러서기를 반복하는 과정에서 서로에 대한 경험이 쌓이면서 깊어지는 것이다. 그것은 결혼 이후에도 마찬가지로 적용된다."

 

한상복 저자 인터뷰 글 (출처: 위즈덤하우스)

그동안 냈던 책들과는 달리, 이번에는 에세이를, 그것도 사랑과 결혼에 대한 에세이를 내셨습니다.

이번 책을 쓰신 계기는 무엇인가요?
 

 주변 사람들을 돌아보면 거의가 사랑해서, 평생을 함께 하고 싶어서 결혼을 합니다. 그런데 막상 결혼을 한 다음, 그들의 뒷모습을 지켜보면 ‘언제 사랑한 적이 있었나?’ 싶을 정도일 때가 많아요. ‘사랑해서 결혼하지만, 결혼하고 나서는 잃어버리는 게 사랑이라면, 도대체 뭐가 문제일까.’ 하는 의문이 이 책의 출발점이었습니다. 어찌 보면 한국 사회처럼 사랑이나 결혼의 온도 차이가 심한 곳이 없을 겁니다.


많은 젊은이가 ‘사랑만 하면 결혼해서 행복하게 사는 것 아닌가’ 생각합니다. 공부와 성공의 압박에 더해, 자율성까지 심하게 억압받아온 대한민국 젊은이들에게는 연애야말로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최초의 자유’일 테니까요. 


그런데 현실은 다릅니다. 결혼이 이미 기성세대의 지배체제를 더욱 공고화하는 수단이 되어버렸을 정도이니까요. 취업난에 높은 집값, 과시형 결혼식 풍토가 이어지는 가운데 젊은이들의 결혼을 통한 독립은 점점 요원해지고 있습니다. 이 책의 시작은요. 현실로부터 사랑을 어떻게 지켜낼 것인가 하는 고민에서 시작되었습니다. 결혼 전의 사랑은 위로 자라납니다. 화려하고 아름답죠. 그런데 결혼 후에도 그런 사랑을 지켜내기 위해서는 ‘밑으로 자라야’ 합니다. 깊게 뿌리를 박아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제목이 《여자에겐 일생에 한 번 냉정해야 할 순간이 온다》인데요. 여성 독자들만을 염두에 두고 쓰신 책인가요?
 

 우선은 그렇습니다. 남자 친구 혹은 남편이 보여주는 ‘빙산의 일각’, 그 밑에 잠겨 있는 엄청나게 큰 부분, 그러니까 ‘남자의 본질’을 살펴볼 수 있는 안목에 대해 주로 다루고 있습니다. 우리가 상대방에게서 볼 수 있는 것은, 대개 그가 드러내주는 부분에 지나지 않으니까요. ‘남자의 본질’을 제대로 보기 위해서는 그의 주변부터 크게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사랑에 빠지면 오로지 그 사람만 보이기 때문에 ‘주변 흐려짐 현상’이 많이 나타나는데요. 이 부분이 나중에 크나큰 배신감 또는 장애요인으로 다가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랑하는 이의 주변 환경은, 사랑에 빠진 뇌의 ‘편도체 억제’에서 자유롭기 때문에, 그나마 객관적으로 냉정하게 살펴볼 수 있습니다. 편도체는요. 뇌의 부정적인 감정을 관할하는 곳인데, 사랑에 빠진 사람이 연인을 볼 때에는 그 부분이 활동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의 안 좋은 점이 눈에 들어오지 않는 것이죠. 이런 걸 보고 ‘콩깍지에 씌었다’고 하잖아요.


그밖에도 여성들이 남자친구나 남편을 대할 때 답답해하는 점들을 다양한 차원에서 풀어보았습니다. 예를 들어 “드라마의 첫 회만 봐도 결말이 훤히 보이는데, 도대체 내 남자의 마음속만은 알 수 없다”는 푸념 같은 것 말이죠. 남자들이 자기 마음을 속 시원하게 털어놓지 않는 속사정은 무엇인지도요. 그렇지만 오로지 여자들만을 위한 책은 아닙니다. 남자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여자의 속마음’ 또한 자주 이야기하고 있거든요. 남자 친구와 함께 읽고 대화할 만한 주제들이 꽤 있다고 봅니다. 결혼까지 생각하는 사이라면, 두 사람이 반드시 함께 읽기를 권하고 싶습니다.


- 아디오스(Adios)의 책과함께하는여행 / 북플닷컴 (bookple.com) -


2012.11.22 21:22
  1. Favicon of http://simglorious.tistory.com 도플파란 2012.11.22 21:30 신고

    한번 읽어보고 싶군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