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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과게] 어린 아이들의 성장소설....

책과 함께하는 여행 /책 리뷰

by 아디오스(adios) 2011. 5. 7.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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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과 게 <나오키상 수상작>

  어린 아이들의 성장소설. 조금은 짜증나는 듯하면서도 아이들의 마음이 이해가 가는 소설.

아이들은 답답하거나 자신이 원하는대로 되지 않을 때 종종 파괴적인 모습을 보인다. 올챙이를 터준다거나 죄없는 길고양이를 괴롭힌다거나 옆집 멍멍이에게 돌을 던지거나 지나가는 기차에 돌을 던져보거나...


  가정에서 폭력을 휘두르는 아버지 때문에 고생하는 한 아이, 어머니에게 다른 남자가 생겼을지 모른다는 두려움을 가진 한아이가 사람들 몰래 자신들만의 아지트에서 소라게를 꺼내 불에 태우며 그것을 하나의 의식으로 삼고 소원을 빌며 가슴속 응어리를 풀어가려 한다.

  어느순간부터 소라게를 꺼내 태우면 자신들의 소원이 이루어지기 시작하자 급기야 말을 꺼내서는 안되는 소원까지 빌고 만다. 어린시절의 철없는 마음일수 있으나 그 아이들에게는 절실하고 반드시 이루어졌으면 하는 그런 소원이겠지만.

[책소개]

2011년 제144회 나오키상 수상작. 작품을 발표할 때마다 각종 문학상의 후보에 오르거나 수상의 영광을 차지한 미치오 슈스케. 미치오 슈스케는 2009년 140회부터 2011년 144회에 이르기까지 총 5번에 걸쳐 나오키상 후보에 올라 마침내 5번째 노미네이트 만에 수상하며 일본의 대표적인 문학상을 모두 휩쓰는 그랜드 슬램을 달성했다.

암에 관한 다큐를 본 후 게(라틴어로 cancer)의 형상을 한 암(cancer)이 아버지를 먹어치우는 환영에 시달리며 아버지의 죽음으로 인한 트라우마를 안고 사는 신이치, 신이치의 할아버지인 쇼조가 몰았던 배의 사고로 엄마를 여의고 그 죽음의 이유를 찾아 헤매는 나루미,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시작된 부모의 학대에 방치된 하루야. 세 아이는 그 누구와도 소통하지 못한 채 자신들의 상처를 끌어안고 산다.

혼자만 내쳐질 것 같은 공포로 서로를 사랑하고 미워하게 되는 사춘기 소년, 소녀들의 섬세한 감정선이 이러한 상징성과 어우러지며 작품의 감동을 더한다. 게다가 미스터리에 강점이 있는 작가답게 세 아이가 서로에게 털어놓지 못했던 일들이 반전의 요소로 작용하여 이야기를 더욱 흡인력 있게 끌어준다.                         - 알라딘 제공 -

                        전체적으로 잔잔하면서도 아이들의 세밀한 감정들을 표현해주고 있다.

  몸 전체가 심장이 되어 두근두근 고동치고 있는 기분이 들었다.
그고동에 맞추어 눈앞에 펼쳐지는 한낮 풍경이 깜박거린다.
아무것도 잘되지 않는다. 아무 것도 생각대로 되지 않는다.
자신만이 뒤처진다.
밝은 풍경이 저 멀리까지 펼쳐져 있는데도,
신이치는 그것이 자신과 전혀 관계없다는 생각이 들어 견딜수가 없었다.
 
이렇게 싫은데도 이렇게 숨이 막히는데도,
낯빛 하나 바꾸지 않는 사람들이 살고 있는 세계...”

 

친구를 질투하고 시기하는 마음, 엄마의 원수라는 생각으로 분노를 가진 아이의 마음,

  한가지 아쉬운 것은 아이들의 그런 마음들을 표현해 냄에 있어 이것저것 그럴싸한 사물을 집어넣고 너무 빙빙 돌려만든다는 느낌이 적지 않다. 읽는동안 뭐 그렇군, 어릴때는 저럴수 있지, 하면서도 너무 무엇인가 그럴싸한 표현에 빚대어 문장을 만들어내는 느낌이 들어 질질 끈다는 느낌이 많이 든다.
 
 초반에는 강한 흡입력으로 무엇인가 사람의 호기심을 자극하며 아이들의 행동에서 강렬한 무언가를 기대하고 이후의 이야기를 궁금하게 하는 부분은 있지만, 이후로 갈 수록 오히려 그런 부분이 흥미를 떨어트리게 하는 듯.  

달과 게 - 8점
미치오 슈스케 지음, 김은모 옮김/북폴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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